💡 바쁜 실무자를 위한 3줄 요약
- 조선소 QM 20년, 기계/배관을 넘어 전장/시운전(Commissioning)으로 전문성을 확장해야 살아남습니다.
- IECEx CoPC (Ex 001/004/007/008) IECEx 방폭 자격증은 단순 스펙이 아니라, 글로벌 프로젝트의 필수 요건입니다.
- 전기기능사에서 시작해 국제 방폭 감독관이 되기까지, 현직자가 느낀 ‘기술의 깊이’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20년 차 조선소 QM 의장/시운전 전문 감독, 메모G입니다.
조선소 현장은 거칩니다. 하지만 그 거친 철판들 사이에는 정교한 기술의 혈관이 흐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년간 현대삼호중공업(HSHI)과 삼성중공업(SHI) 프로젝트를 거치며, LNGC의 화물창(CCS)부터 해양플랜트(FPSO)의 복잡한 배관까지 수많은 검사를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저는 안주하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방폭(Explosion Proof)’과 ‘시운전(Commissioning)’ 분야입니다.
오늘은 제가 왜 늦깎이 나이에 IECEx 국제 자격증에 목숨을 걸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조선소 엔지니어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기계/배관 QM에서 ‘전장 감독’을 꿈꾸기까지
저는 오랫동안 Machinery, 배관, 선실 설비 등 의장(Outfitting) 분야의 품질 관리(QM)를 담당했습니다. LNGC, VLCC, Container 등 안 타본 선종이 없을 정도였죠.
하지만 현장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겪으며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결국 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전기(Electrical)’와 ‘제어(Instrumentation)’다.”
기계가 ‘몸체’라면, 전장은 ‘신경망’입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C나 해양플랜트로 갈수록,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 구역(Hazardous Area)에서의 전장 관리는 선박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었습니다.
저는 과거 취득했던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서랍 속에서 다시 꺼냈습니다.
그리고 이 기초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인 IECEx 방폭 감독관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2. IECEx CoPC 자격증, 왜 필수인가?
최근 제가 취득한 IECEx CoPC (Certificate of Personnel Competence)는 단순한 이론 시험이 아닙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인증하는,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방폭 전문가 자격입니다.
저는 다음 4가지 핵심 유닛(Unit)을 취득했습니다.
- Ex 001: 방폭의 기본 원리 이해 (Principles of protection)
- Ex 004: 방폭 장비 유지보수 (Maintenance on IEC 60079-17)
- Ex 007: 육안 및 정밀 검사 (Visual & Close Inspection)
- Ex 008: 상세 검사 (Detailed Inspection)

👷♂️ 20년 차 감독의 에디터 노트 (Editor’s Note)
“현장에서 선주(Owner)나 선급(Class)과 검사(Walk-down)를 돌다 보면, 방폭 장비의 글랜드(Gland) 체결 상태나 IP 등급, 온도 등급(T-class) 하나로 격론이 벌어지곤 합니다.
이때 IEC 60079 표준을 근거로 정확한 기술적 방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감독 및 QM의 ‘클래스’를 결정합니다. IECEx 자격증은 바로 그 ‘근거’가 되어주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3. QM을 넘어 시운전(Commissioning) 전문가로
품질 관리(QM)는 보통 설치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Pre-commissioning 단계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장비가 실제로 작동하는 시운전(Commissioning) 단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Onboard Test Procedure의 심층 분석입니다.
- 펌프나 모터가 단순히 ‘돌아간다’는 것을 넘어,
- 진동(Vibration), 온도, 압력 등 데이터가 정상 범위인지,
- 비상 상황(Blackout, ESD)에서 시스템이 정확히 반응하는지를 검증하는 능력입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제가 공부하고 경험한 시운전 절차서 분석 내용과 현장 트러블 슈팅 사례들을 하나씩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결론: 기술에는 정년이 없다
20년 전, 처음 조선소에 발을 들였을 때의 그 막막함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기록하고, 배우고, 자격증에 도전하다 보니 어느새 의장과 전장, 시운전을 아우르는 감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내년부터 프리랜서 감독 및 선급 검사관으로서 새로운 바다로 나아갑니다. 저의 이 기록들이 조선소에서 땀 흘리는 후배님들과 동료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IECEx 방폭 기술, 의장 실무, 시운전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아래 ‘함께 읽으면 좋은 글’이나 앞으로도 꾸준히 연재될 이 메모G 블로그로 자주 방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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